“롯데몰로 망가진 공항시장을 기억한다”…강서지역 전통시장·중소상인들, 롯데 복합쇼핑몰 중단 촉구

방신전통시장, 송화벽화시장, 화곡중앙시장, 화곡본동시장, 남부시장, 까치산시장, 강서유통단지, (사)한국마트협회 등 강서지역 전통시장상인과 중소상인들은 29일 롯데 MICE 공사현장 앞에서 롯데 르웨스트의 시장침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년여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상인들이 또다시 거리 투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 롯데 복합쇼핑몰이라는 핵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방신전통시장, 송화벽화시장, 화곡중앙시장, 화곡본동시장, 남부시장, 까치산시장, 강서유통단지, (사)한국마트협회 등 강서지역 전통시장상인과 중소상인들은 29일 롯데 MICE 공사현장 앞에서 롯데 르웨스트의 시장침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롯데가 건축중인 르웨스트(마이스)복합쇼핑몰은 ▲ 대지면적 3만1827㎡(9628평) ▲ 연면적 32만6061㎡(9만8634평)으로 초대규모 시설이다. 이 중 판매시설은 지하2층~지상7층 규모이며 영업장면적은 약 5만5878㎡로 1만6732평에 달하는 면적이다.

강서지역에는 르웨스트 뿐 아니라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원웨스트몰과 전 CJ부지에는 신세계 스타필드가 건립될 예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전국의 전통시장은 1660개였으나 2019년 1413개로 247개의 전통시장이 사라졌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2020년 말 기준으로 522개가 영업중이고, 복합쇼핑몰·아울렛은 153곳이 영업중이다. 이들은 사라진 전통시장의 피 같은 매출은 대기업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며, 그 구체적인 증거가 공항시장이라고 주장했다.

공항시장은 강서구는 물론 인근 경기도 인근 지역의 상인들로 북적이던 전통시장이었다. 그러나 롯데몰 공항점이 생기면서 공항시장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지금은 폐허가 된 상태다.

김진철 재벌복합쇼핑몰입점저지전국비대위 상임 대표는 복합쇼핑몰 하나만 들어와도 그 지역의 반경 10km 이내가 초토화되는 상황인데 강서지역에 세계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3개의 복합쇼핑몰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자기 꼬리를 잘라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곳을 자영업자들이 살지 못하는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철 한국마트협회 본부장은 “강서지역에 대기업 복합쇼핑몰이 건립되면 강서지역 중소 장영업자들들은 모두 차가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며, “우리는 살려달라고 외치기 위해 얼마전 강소구청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말과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갈 뿐 우리 중소자영업자들의 마음은 하나도 헤아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1995년 서울에 올라와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이 공항동이고 공항시장은 동생들과 같이 식사를 해결하던 곳이었다”며, “그러나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공항시장은 그 옆에 생긴 롯데몰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주민들과 함께 해왔던 상인들은 비정규 노동, 플랫폼 노동을 하며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중소상인과 상생방안 마련에 즉각 나설 것과, 정부와 국회 그리고 자치단체는 복합쇼핑몰 규제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선거철만 되면 전통시장 방문해서 표심잡기용 장보기 쇼는 그만하고 복합쇼핑몰 등 재벌대기업의 골목상권 시장침탈을 막아낼 방안을 마련하여 공약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들 중 어느 후보가 재벌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방지하고 중소상인을 보호하는 명확한 정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표는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상인들 일반 서민들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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