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위스키가 뜬다

젊은 층이 위스키 등 양주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는 위스키가 와인을 뛰어넘으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7일 이마트24가 올해 양주와 와인의 월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올해 8월부터 현재까지 양주 매출이 와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양주와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양주의 와인 역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인 2021년만 하더라도 와인 매출은 양주의 3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엔 와인 매출이 양주의 2배로 두 술 간의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8월 와인과 양주의 월별 매출 비중은 47:53으로 역전됐다. 이런 추세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양주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가 ‘힙’한 술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과거 중장년층이 즐기는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위스키는 한 번 개봉하면 한 병을 비우는 다른 술과 다르게 연 뒤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음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도 인기의 이유다. 반면 코로나19때 ‘홈술’ 문화와 함께 불었던 와인 열풍은 잠잠해진 모습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기존 강세를 보이던 소주, 맥주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한편, 위스키와 하이볼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스키 비중과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의 성장세가 무섭다. CU의 위스키 비중은 2019년 1.1%에서 2020년 1.6%, 2021년 2.5%, 지난해 2.5%, 올해 4.2%로 5년 동안 3.1%P 증가했다. CU의 모바일앱 포켓CU에서 지난달 진행한 모바일 행사에선 100만원 이상의 고가 위스키도 불티나게 팔리며 하루 매출이 최대 1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 CU에서 단독 선판매한 조니워커 그린은 10분 만에 300병이 완판됐다. 700병을 추가로 공수해 2시간 만에 1000병이나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CU의 최근 5년간 주류별 매출 비중을 보면 맥주는 2019년 68.8%, 2020년 67.1%, 2021년 65.2%, 2022년 61.5%로 계속 감소해 왔다. 올해 10월까지 59.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 점유율이 무너졌다.

맥주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소주 역시 2019년 22.5%, 2020년 22.8%, 2021년 22.4%, 2022년 23.8%로 지난해 반짝 증류주가 인기를 끈 것 외에는 매출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소주 매출 비중은 22.5%에 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93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천662t에서 지난해 2만7천38t으로 72.6% 급증했고 올해는 처음으로 3만t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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