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위스키의 성지, 조양마트

“성지 다녀왔습니다”, “성지술례”

위스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구매 후기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곳이 있다. 백화점도 아니고 주류전문점도 아니다. 동네마트인 조양마트다.

바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조양마트는 골목상권에 위치한 동네마트이다.  그런 마트가 ‘와인의 성지’가 된 이유가 뭘까. 채소와 과일, 공산품이 상품이 진열된 평범한(?)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쑥 들어가면 여느 전문점의 주류코너를 압도하는 주류 판매대가 나타난다.

조양마트는 2020년 9월 처음 와인과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술은 못 마시지만, 와인은 좋아한다는 이항영 대표는 “동네 마트라고 소주·맥주만 파는 게 아니라 와인과 위스키도 제대로 팔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양마트 주류코너에는 약 1000여 종이 넘는 주류가 있다.

치즈·스낵 등 안줏거리부터 와인 잔·디캔터·와인 셀러까지 나름대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끔 꾸며 놨다.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이 대표의 막내아들이 운영을 맡은 ‘조양마트’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 보면 그날그날 새로 들어온 와인 등 정보가 가득하다. 유튜브 계정엔 손수 촬영한 영상으로 와인 이야기는 물론 와인에 곁들일 수 있는 음식 레시피가 올라온다. 이쯤 되면 여느 와인 전문 숍 못지않은 열정이다.

이들 동네마트의 주류삽은 기존 주류 유통 업체들과 비슷한 듯 다른 매력으로 손님들을 매료시킨다. 주류전문점만큼 다양하게 와인과 위스키를 구비했지만,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한다. 와인 추천이나 접객도 수준급이다. 정식 와인 교육 기관에서 교육받은 직원이 상주한다. ‘이 와인은 한 시간 열어 놓은 뒤 마셔라’는 등 개별 와인에 관한 전문적인 안내를 해준다. 대표들이 와인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물론 핵심은 가격이다. 거품 없는 가격에 온누리 상품권을 쓰면 10% 더 할인된다. 전통시장에 위치한 덕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 번 가면 몇 병씩 쟁여온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성공 사례 이후 최근 비슷한 콘셉트의 중소마트 주류코너가 나타나고 있다. 와인과 위스키가 대중화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격에 대한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볼 수 있었던 고가 와인을, 동네마트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고 더군다나 가격도 좋으니 소비자들이 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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