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올해 초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평일로 바꾼 서초구가 오는 7월부터 영업제한 시간도 변경해 ‘새벽배송’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2012년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해 도입된 ‘마트 규제’가 사실상 모두 사라진 셈이다.

서초구는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전 0~8시(9시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바꾸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최종 고시공고 등의 절차를 거치면 서초 지역의 대형마트 영업시간 시간은 오는 7월 중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초 지역의 대형마트들은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이 가능해진다. 이마트 양재점·롯데마트 서초점·킴스클럽 강남점·코스트코 양재점 등 지역 내 4개 대형마트와 33개의 준대규모점포(롯데슈퍼·홈플러스) 등이 대상이다.

동종 업종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3고 현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다”면서 “서초구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0시~08시에서 02시~03시로 변경하는 조치는 소상공인의 살길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번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서와 함께 전국 4만 2000여 회원사, 520여 임직원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서초구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송유경 연합회장은 “서초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도권 최초로 시행하며 소상공인에게 상처를 줬는데 이번 새벽배송 전면 허용은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힘든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안을 찾기는커녕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서초구는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겠다고 밝힌 기초자치단체는 80여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초구의 대형마트 허용에 따라 유통산업발전법  상의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Visited 170 times, 12 visit(s) today

답글 남기기